일제강점기 전남 일대에서 항일 학생단체를 이끌며 독립운동을 한 애국지사 배종국씨가 별세했다. 향년 93세.
광복회는 20일 “배씨가 어제 오후7시께 숙환으로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1924년 전남 나주에서 태어난 배씨는 1940년 광주 서중학교에 입학해 항일 학생단체 ‘무등회’에 가입했고 무등회 리더가 된 후 태평양전쟁을 계기로 일제가 탄압을 강화하던 1943년 징병 반대, 창씨개명 반대, 일본어 상용 반대 등을 구호로 내걸고 동맹휴학을 주도했다.
그는 일제 경찰에 붙잡혀 1년여 동안 고문을 수반한 혹독한 조사를 받고 치안유지법 위반죄로 옥고를 치렀다.
정부는 그의 공훈을 기려 지난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수여했다.
유족으로는 배우자 이순옥씨와 아들 경환씨, 딸 경숙씨가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20호실이고 발인은 22일 오전8시, 장지는 국립대전현충원 애국지사 묘역이다. 010-6232-5282 /광주=김선덕기자 sdki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