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건설업계

고덕그라시움 일반분양 중도금 납부기한 연기

금융권과 대출금 협의 지연으로

일반분양 2,010가구 기한 넘겨

지난해 일반분양 최대 규모로 주목받았던 서울 강동구 고덕동 고덕그라시움 일반분양자 중도금 납부 기한이 연기됐다. 고덕주공2단지를 재건축해 지난해 10월 일반분양을 진행한 고덕그라시움은 총 4,932가구 중 일반분양이 2,010가구며 대우건설(주간사), 현대건설, SK건설 컨소시엄이 시공을 맡았다.


20일 대우건설과 고덕주공2단지 재건축조합에 따르면 일반분양자 중도금 대출을 위한 금융기관들과의 협의가 지연되면서 이날까지 예정돼 있던 일반분양자 중도금 납부 기한이 연기됐다. 조합 관계자는 “여러 금융기관들과 협의를 진행하다 보니 조정할 내용이 많아 협의가 지연됐지만 이번주까지는 완료하고 납부 기한을 공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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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덕그라시움 일반분양자 중도금 대출 규모는 약 8,000억원으로 이 중 5,000억원은 하나·기업·우리은행 등 제1금융권이, 3,000억원은 제2금융권에 속하는 단위 농협이 각각 맡고 금리는 3.9~4.1% 수준으로 관측됐다. 이날 납부 기한 연기도 금리에 대한 조합과 은행 간의 이견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고덕그라시움은 지난해 청약 접수 결과 평균 22.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1순위에서 마감됐지만 같은 시기 분양을 진행한 다른 단지들보다 중도금 대출 협상이 지연됐다. 이에 대해 건설업계에서는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를 위한 대출 규제 외에도 대우건설의 주요 경쟁사들보다 낮은 신용등급 및 매각 추진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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