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알티전자의 매각주관사 삼일PwC는 이날 공고를 내고 공식적인 절차에 착수했다. 매각 측은 다음달 14일까지 인수의향서(LOI)를 접수받은 뒤 이르면 5월 초 본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1972년 ‘아일공업’이라는 이름으로 설립된 회사는 2002년 알티전자로 상호를 변경하며 프린트 사업 등 한계 사업에 대한 구조조정을 진행했다. 이후 LED, 스마트폰 부품인 ‘브라켓’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업체로 거듭났고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사업확장을 위해 추진하던 태양전지사업의 실패, 중국 자회사 미수금 대량 미회수 사태 등 유동성 위기로 지난 2011년 4월 회생절차가 개시됐다.
알티전자의 매각은 세 번째로 진행되는 것이다. 2015년 첫 번째 매각 당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던 S&K폴리텍은 채권단의 반대로 인수가 무산됐고 지난해 두 번째 매각 때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휴메릭은 가격에 대한 이견으로 매각이 중단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의 갤러시S8 등 출시가 예정돼 있다는 점이 알티전자의 매각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매각 때 걸림돌로 작용했던 중국 자회사 혜주알티정밀부품유한공사 등을 매각했을 뿐 아니라 삼성전자 스마트폰 신규 모델 출시 등이 예정돼 있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