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에 레미콘 생산공장을 신설하고 아시아 시장을 공략하겠다”
호남 유일의 시멘트 제조사인 고려시멘트가 미얀마를 교두보로 본격적인 아시아 시장 진출에 나선다. 이국노(사진) 고려시멘트 대표는 21일 상장간담회에서 앞으로의 포부를 이 같이 밝혔다. 고려시멘트는 엔에이치(NH)스팩3호와 합병을 통해 코스닥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1962년 설립된 고려시멘트는 본사인 장성공장과 광주공장, 광양공장에서 시멘트, 레미콘, 플라이애시(FA)를 생산하고 있다. 2004년부터 8년간 유진그룹에 편입되기도 했던 고려시멘트는 현재 강동그룹 주력 계열사다. 11개 기업이 편입된 강동그룹에서 기업공개(IPO)에 나선 것은 고려시멘트가 처음이다.
고려시멘트는 호남 인근거리 수요처를 확보해 물류비 부담을 줄여 이익을 극대화하고 있다. 호남고속철도공사, 영광대교, 묘도대교 등 지역 철도와 교각공사를 맡은 바 있고 2030년 광주도시개발계획, 군산 경제자유구역 새만금지구 산업단지, 여수 경도 해양관광단지 조성사업 등에도 참여해 안정적인 매출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 2015년에는 매출액 750억원, 영업이익 8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4분기 누적기준 매출액도 645억원, 영업이익은 58억원을 올렸다.
아울러 강동그룹 계열사의 수직 계열화를 통해 골재, 혼합재 등 원자재 공급에서부터 레미콘, 아스콘, PHC파일 등 건설 자재 사업 인프라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사업다각화가 수월할 것이라는 평가다. 코스닥시장 상장 이후 해외진출에도 집중할 예정이다. 이미 미얀마 현지 업체와 조인트벤처를 설립하고 미얀마 양곤시에 레미콘 생산공장을 신설할 계획이다.
이국노 대표는 “호남지역 대표 시멘트 기업에서 건설소재 전문기업으로 도약해 갈 것”이라며 “미얀마 양곤시 레미콘 생산공장 신설로 해외매출도 본격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려시멘트는 오는 28일 엔에이치스팩3호(198440)와 합병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를 거쳐 5월15일 상장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