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브라질 '부패닭' 후폭풍…닭고기값 더 오르나

"현지 문제 업체, 韓 수출 안해"

당국 발표에도 소비자 우려 커

대형마트·편의점 브라질산 판매 중단

대체제 미국산 AI에 수입금지





브라질산 ‘부패 닭고기’ 파문이 확산 되고 있다. 정부가 최근 브라질에서 발생한 축산물 부정유통과 관련해 문제가 된 업체는 한국으로 닭고기를 수출한 적이 없다고 밝혔지만 유통업체들이 소비자들의 우려를 감안해 판매를 중단했다. 브라질 닭고기 파동은 향후 식탁물가에도 큰 영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마트는 21일부터 전국 전 점포에서 브라질산 닭고기의 판매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이마트 관계자는 “확인 결과 문제가 된 BRF 제품은 취급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브라질산 닭고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를 감안해 오늘부터 매대에서 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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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도 식품의약품안전처가 BRF 닭고기 유통 중단 방침을 발표한 20일 오후부터 전 점포에서 브라질산 닭고기를 매대에서 철수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일단 매장에서 취급하는 브라질산 닭고기 중 BRF 제품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지만 협력업체 납품 물량 중 해당 제품이 포함됐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내부 확인 중”이라고 전했다. 롯데마트도 20일 오후부터 매장에서 판매하던 모든 브라질산 닭고기를 철수하고 판매 중단 조치했다고 밝혔다. 매장에서 판매하는 도시락과 햄버거 패티 등의 제품에 브라질산 닭고기를 사용하던 편의점들도 해당 제품의 발주를 중단하거나 다른 나라산으로 교체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

한편 이번 브라질산 부패 닭고기 파문은 닭고기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예년같으면 미국산 닭고기를 통해 브라질산 닭을 대체하면 그만지만, 올해는 미국 전역에 AI여파가 덮지면서 미국산 달걀과 닭고기의 수입이 전면 중단된 상황이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날 최근 브라질에서 발생한 축산물 부정유통과 관련해 문제가 된 업체는 한국으로 닭고기를 수출한 적이 없다는 사실을 브라질 정부로부터 확인했다고 밝혔다.

윤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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