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한 21일, 지지자들은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집회를 이어가며 응원 ‘장외전’을 벌이고 있다.
‘대통령 탄핵무효 국민저항 총궐기 운동본부(국민저항본부)’는 이날 오전 이른 시각부터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집회를 열고 탄핵 무효와 박 전 대통령의 무죄를 주장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오후에도 중앙지검 서문 앞에서 “박 전 대통령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자”며 집회와 농성을 이어갔다.
88 서울올림픽 주제가였던 ‘손에 손잡고’를 틀어놓고 지지자들을 모으는 단체도 있었다. 한 참가자는 무대에 올라 “서울중앙지검 쪽을 보고 ‘탄핵 무효’를 외치자”며 “밤새 (조사를 받고) 대통령님 나오실 때까지 기다리자”며 지지자들에 호소했다.
주옥순 엄마부대봉사단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이 통합진보당 해체와 사드 배치, 개성공단 배치 등 통일안보 정책을 추진하다 보니 종북세력이 위협을 느낀 것”이라고 주장하며 “헌법재판관 8명을 탄핵해야 한다”고 외쳤다.
일부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가 “대통령은 재직 중 ‘형사소추’를 받지 않는다”는 헌법에 어긋난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탄핵 찬성 측인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 등은 박 전 대통령이 검찰에 출석하는 시점에 맞춰 집회를 벌인 뒤 검찰 조사가 시작되자 곧 해산했다.
/강신우PD see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