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전투복 패션'으로 출석한 朴

짙은 남색코트에 바지 차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두한 박근혜 전 대통령은 낯익은 차림이었다. 짙은 남색 코트에 바지 차림으로 지난 1월23일 국립현충원을 찾아 성묘할 때와 같은 옷이었다. 당시는 박영수 특별검사 수사와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이 한창 진행되던 때였다. 또 헌재의 파면 선고를 받은 지 이틀 만인 12일 삼성동 자택으로 돌아왔을 때도 같은 색상의 코트를 입었다.


박 전 대통령은 ‘패션 정치’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상황에 따라 옷 색상이나 디자인을 바꿔 본인 심정이나 의지를 나타낸다고 알려졌다. 특히 결정적 순간이나 결단이 필요한 순간에는 남색·카키색 등 짙은 색깔 재킷에 바지 정장 차림을 선택했다. 이른바 ‘전투복 패션’이다. 전투에 임하는 군인 같다는 뜻에서 붙여진 표현으로 깃을 세우는 것은 강인한 인상과 꺾이지 않는다는 점을, 짙은 색 재킷과 바지는 굳은 결의를 나타낸다는 해석이 뒤따랐다. 박 전 대통령이 이날 입은 짙은 색 코트와 바지가 전투 모드 복장으로 통한다는 점에서 검찰 수사에 임하는 자세를 우회적으로 보여준 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다만 허리 부분이 잘록한 모양 등은 여성미를 강조한 스타일이라 전투 이미지와는 거리가 멀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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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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