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도시 가운데 글로벌 부동산 투자자들의 관심이 가장 높았던 곳은 서부 대표도시 로스앤젤레스(LA)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현지시간) 미 일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에 따르면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그룹 CBRE의 최근 조사결과, 2017년 들어 해외 투자자로부터 미국내 지역으로 부동산 투자 유입액이 가장 많은 도시는 LA, 2위는 샌프란시스코였다. 2년 전 조사에서는 샌프란시스코가 1위였으나 작년부터 순위가 뒤바뀌었다.
올 들어 집계된 해외 부동산 투자자들의 미국내 투자 총액은 1조7,000억 달러(약 1,900조 원)에 달했다. 투자자 가운데 40%는 작년보다 투자액을 늘렸고 16%는 줄였다.
CBRE 그룹의 부동산 전문가 토드 타이들래스카는 “미국내 다른 지역 시장이 이미 소진돼 가는데 비해 LA는 늦게 회복된 편이라 아직 상승 여지가 있다”면서 “샌프란시스코와 비교하면 LA가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CBRE는 또 LA 다운타운의 고층 빌딩에는 최근 몇 년간 중국 부동산 회사들로부터 엄청난 규모의 투자액이 유입됐다고 지적했다.
지난 2009년부터 미국 내 부동산 가격은 꾸준히 상승해왔다. 이번 조사에서 글로벌 부동산 투자자 중 불과 15%만이 미국내 부동산이 과대평가돼 거품이 낀 상태라고 답해, 추가 상승 여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투자자 중 21%는 금리가 예상보다 빨리 올라가는 상황을 우려했다.
이번 조사에서 북미지역 외에는 영국 런던과 호주 시드니가 글로벌 부동산 큰손들의 이목을 끄는 투자처로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