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라이프

[단독] 문체부가 포기한 K트래블버스, 서울시가 운영한다

中 사드보복, 서울시 특별대책

예산삭감에 중단된 운행 재개

영세 관광사 1,305억 특별보증

지난해 한국방문위원회가 운영한 K트래블버스 모습. /서울경제DB지난해 한국방문위원회가 운영한 K트래블버스 모습. /서울경제DB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방관광 활성화를 목표로 지난해 운영했던 ‘K트래블버스’가 운영주체가 서울시로 바뀌어 오는 4월부터 재개된다. 또 서울의 영세관광업체에 1,305억원의 특례보증이 지원되고 일자리를 잃은 중국어관광통역사에는 공공일자리가 제공된다. 서울시는 21일 중국 정부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보복에 따른 한국여행 금지와 관련해 이같은 내용의 ‘서울관광 특별대책’을 발표했다

우선 지방자치단체 간의 협력을 통해 국내관광을 활성화하는 차원에서 외국인들이 서울과 지방의 문화를 함께 체험할 수 있는 버스자유여행상품 ‘K트래블버스’를 4월부터 운영한다. K트래블버스는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와 (재)한국방문위원회가 개별 외국인 관광객들의 지방관광 편의를 위해 시작했던 것으로 이용자 부족과 예산삭감으로 1년만에 중단됐다. 그것을 서울시가 올해 이어받은 것이다.

K트래블버스는 보통 서울에서 출발해 지방을 둘러보는 1박2일 등의 상품으로 진행됐다. 마찬가지로 서울시도 지자체들과 협의를 통해 서울과 지방을 연계하는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해서는 편리한 교통을 제공하는 상품이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지명도가 있는 ‘K트래블버스’를 운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서울시는 중국인 관광객(유커) 감소로 큰 타격을 받은 서울시 소재 영세 관광업체를 대상으로 하나은행·신한은행·서울신용보증재단과 협약을 맺어 특별보증 1,305억원을 우선 지원하기로 했다. 보증료는 연 1%로, 보증한도는 업체당 최대 5억원이다. 일자리가 감소된 중국어 관광통역안내사 등이 경력 단절이 발생하지 않도록 이들에게 공공일자리를 제공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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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대체 시장 발굴 차원에서 특히 동남아 시장 집중 공략에 나선다. 이달 24∼25일 대만에서 경기도·인천시와 손잡고 현지 여행업체와 외국인 자유여행객을 대상으로 수도권 관광설명회도 벌인다. 5월에는 필리핀에서도 개최한다. 태국· 베트남·말레이시아 등 특수 언어권의 관광 가이드를 집중 양성하고 이태원· 북촌 등의 관광안내표지판에도 동남아권 언어를 추가할 계획이다.

동남아에 많은 무슬림을 유치하기 위해 6월까지 서울관광홈페이지에 무슬림 관광정보코너를 신설하고 무슬림 친화식당과 기도실 정보를 제공한다. 안준호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현장의 목소리를 수렴해 서울시 차원의 특별대책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김민정기자 jeong@sedaily.com

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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