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대선의 유력후보로 떠오르고 있는 에마뉘엘 마크롱 전진당 후보에 대해 현 정부 각료의 첫 지지 선언이 나왔다. 지지율 상승, TV토론 선전에 기성 정치권 내 영향력 확대까지 호재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바바라 퐁필리 프랑스 생물다양성 담당 장관은 21일(현지시간) 현지 라디오방송 프랑스 앵포와의 인터뷰에서 “심사숙고 끝에 마크롱의 공약과 노력을 지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마크롱 후보가 생태적 비전을 갖고 있으며 친 유럽연합(EU) 노선을 주장하고 있어 지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퐁필리 장관은 녹색당 출신이지만 현 사회당 정부의 각료로 참여하고 있다.
사회당 내의 지지 선언도 이어지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당내 중진인 베르트랑 들라노에 전 파리시장이 마크롱 후보를 공식 지지했다. 르피가로는 현 정부 각료 중 거물로 꼽히는 장이브 르드리앙 국방장관도 마크롱 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를 공개 표명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현지 언론들은 브누아 아몽 사회당 대선후보의 급진 개혁 공약이 당내의 반발을 사고 있다고 분석했다.
마크롱 후보는 자신이 소속된 전진당(앙 마르슈)이 지난해 창당된 점에서 대통령에 당선된다 하더라도 기성 정치권의 협조를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우려를 받아왔다. 집권 사회당 정부 내에서 지지 선언이 계속되면 이 같은 우려를 불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