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스포츠

'2013' 괴물, 커밍 순

류현진, 밀워키전 4이닝 무실점

시범 3경기 9이닝 1실점 1볼넷

류 "2013년 모습에 근접해간다"





“(2013년의 모습에) 근접하게 가고 있는 것 같다.”

류현진(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사진)이 세 번째 시범경기 등판에서도 합격점을 받았다. 3경기 성적은 9이닝 1실점으로 평균자책점 1.00. 2013년의 모습에 어느 정도 가까이 간 것 같으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류현진은 “근접하게 가고 있다”고 답했다.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2013년 류현진은 다저스 3선발로 활약하며 30경기 192이닝 동안 14승8패 평균자책점 3.00을 찍었다. 올해는 당장 개막과 함께 선발 로테이션에 들기는 어렵겠지만 기다림의 시간은 길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은 2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밀워키전(4대5 다저스 패)에서 선발 4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불과 41개의 공으로 4회를 막을 정도로 깔끔한 내용이었다. 국내프로야구에서 활약하다 올해 메이저리그에 복귀한 밀워키 4번 타자 에릭 테임즈와의 맞대결에서도 루킹 삼진 1개를 곁들인 2타수 무안타로 승리했다.

관련기사



2이닝 퍼펙트 행진을 벌이다 3회 선두타자에게 안타를 맞은 류현진은 후속 매니 피냐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은 뒤 번트로 맞은 2사 2루 실점 위기에서 조너선 비야를 뜬공 처리했다. 4회 말 2사 1·3루 때는 타석에 들어서 선발 맷 가자를 상대로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리기도 했다.

어깨와 팔꿈치 수술로 2년을 보낸 류현진은 올해 시범경기를 순조롭게 소화하고 있다. 5일 간격으로 세 차례 등판해 볼넷은 1개만 허용했다. 투구이닝을 1이닝씩 늘리는 동안 탈삼진은 8개.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구속 등 모든 것이 좋아 보였다. 류현진이 선발진에 합류한다면 우리는 더 좋은 팀이 될 것”이라고 했다.

다저스는 올해 강력한 월드시리즈 우승후보로 꼽힌다. 이미 클레이턴 커쇼-마에다 겐타-리치 힐-브랜던 매카시-알렉스 우드로 이어지는 5선발을 사실상 확정했다. 시즌이 시작되면 경기일정과 부상 등 변수가 많기 때문에 류현진이 선발진에 투입될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 류현진은 “지난 경기에서 안됐던 직구 제구도 잘 됐고 변화구도 만족스럽다”며 “(시범경기에서) 두 번 더 던질 텐데 5~6이닝을 소화하면 좋겠다. 건강하게 던지면 더 바랄 것은 없다”고 말했다.

양준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관련 태그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