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여신전문금융업계가 대출 증가에 힘입어 2,000억원 이상 순이익이 늘어났다. 저금리로 조달비용은 늘고 이자 수익은 늘어난 데 따른 호실적이다.
금융감독원은 카드사를 제외한 78개 여신전문금융회사의 지난해 영업실적을 조사한 결과 순이익이 1조5,400억원을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2015년 1조3,217억원보다 2,183억원(16.5%) 늘어난 수치다.
가장 크게 수익이 늘어난 곳은 이자수익 부문이다. 여전사들의 지난해 이자수익은 2015년 4조1,617억원보다 1,477억원 늘어난 4조3,09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그만큼 대출이 늘어난 결과다. 지난해 여전 업계의 가계 대출과 기업대출은 각각 3조와 3조7,000억원 늘어나 총 대출금 54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대출은 늘었지만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조달비용은 615억원 줄어들었다. 연체율도 줄어 대손비용도 435억원 줄었다.
할부와 리스, 신기술 금융 등 고유업무에서도 순이익 562억원 늘었다. 2015년보다 2% 늘어난 수준이다.
업계 전체 연체율은 2.07%로 2015년 2.31%보다 다소 개선됐으며 신용위험도가 고정보다 낮은 채권의 비율도 2.16%로 같은 기간 0.21%포인트 줄었다.
금감원은 “수익성이나 건전성 지표는 대체로 양호하지만 수익력이 전반적으로 낮아지고 있고 시중금리가 상승하면 한계차주의 채무상환능력이 약해져 자체 부실이 늘 수 있다”며 “저신용 다중채무자의 연체율 추이를 밀착 관찰하면서 자금조달 상황을 수시로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