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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척추측만증, 전문의에게 원인 진단 후 치료해야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초등학생 10명 중 1명 꼴로 척추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척추가 휘는 측만증을 가진 성장기 아이들이 적지 않으며, 척추측만증은 아이들의 학습장애와 알레르기 질환을 유발할 가능성도 있어 주의가 당부된다.

10세~13세경 발병, 사춘기에 더 심해져


척추측만증은 척추의 휜 각도가 10도 이상인 경우를 말한다. 대부분 바르지 못한 자세에서 기인하지만, 유전적인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평소 자세가 바르다고 해서 안심하는 것은 금물이다.

척추측만증이 있으면 목이 뻣뻣해지고 두통이 자주 생겨 학습에 집중하기가 어려워진다. 또한 다리에서 통증이 느껴지고, 등이나 어깨가 결려 장시간 책상에 앉아 있기 힘든 경우가 많다. 특히 척추에 이상이 생기면 자율신경계의 작용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면역력이 약해져 아토피성 질환이나 알레르기성 비염을 유발할 확률도 높다고 알려져 있다.

척추측만증의 증상은 대개 10세~13세 무렵에 발견되어 사춘기 동안에 집중적으로 증세가 악화되는 경향을 보인다. 또한 여자아이의 경우 남자아이보다 발병률이 5배 가량 높고, 초경을 시작할 즈음 진행이 빨라지는 것으로 보고된다.


때문에 사춘기에 접어드는 아동의 경우는 골연령 및 사춘기 단계를 평가하여, 미리 성장 가능성 및 척추측만증의 진행 정도를 예측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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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한 원인 진단 후 치료해야

척추측만증은 크게 구조적(특발성) 측만증과 기능성 측만증의 두 가지로 구분해 진단한다. 이중 기능적 측만증의 경우는 바르지 못한 생활 습관 및 불균형한 몸통 코어 근육의 근력 등이 원인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평소 바른 자세로 앉기나 서기, 학습자세 등을 체크해 교정해 주는 것만으로도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구조적(특발성) 측만증의 경우는 각도 및 회전 정도에 따라 재활 치료 외에도 보조기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 따라서 정확한 척추측만증 치료를 위해서는 측만증의 종류 및 휘어진 각도 및 개인의 생활 습관 및 근육 상태 등에 대한 정밀한 평가를 받는 것이 우선이다.

서울척병원 재활의학과 전문의 이고은 원장은 “평소 성장기 아이들의 신체 통증에 대해 성장통으로 오인해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며, “자녀의 몸 상태를 관찰했을 때, 어깨 높이가 다르거나 한쪽으로 삐뚤어진 자세를 반복적으로 취하는 경우, 혹은 오래 앉아 있으면 허리나 어깨가 아프다고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라면 자세한 척추 상태에 대해 전문의 상담을 받아볼 것을 권유한다”고 당부했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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