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풍은 요산이 배출되지 않고 우리 몸 안에 쌓여서 생기는 질병이다. 통풍 치료제인 요산분해효소는 요산을 분해하면서 과산화수소를 발생시킨다. 과산화수소는 혈색소에 있는 철을 산화시켜 산소 운반 능력을 떨어뜨린다. 과산화수소 분해 능력이 약한 환자에게 메트헤모글로빈혈증 같은 부작용을 일으키기도 한다.
국내 연구진이 통풍치료제인 요산분해효소와 금나노 입자를 동시에 사용해 과산화수소를 물과 산소로 분해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 방법을 개발했다.
권인찬 교수 연구팀(광주과학기술원)은 인체 내 유해한 물질을 분해할 수 있는 금나노 입자를 바이오의약품인 통풍치료제인 요산분해효소와 같이 사용해 통풍 치료의 부작용을 줄이고 치료 효능을 높일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금나노 입자는 요산분해효소가 생성한 과산화수소를 인체에 무해한 물과 산소로 분해한다.
미래창조과학부·한국연구재단 기초연구사업(개인연구) 지원으로 연구를 수행했으며, 이 연구는 국제적인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 3월 13일자에 게재됐다.
권인찬 교수는 “통풍치료용 단백질이 활성산소를 발생시키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요산분해효소와 금나노 입자를 같이 사용한 결과 통풍치료제의 약효를 향상시켰다”며 “통풍, 신장 질환 등 다양한 질병 치료에 적용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을 찾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