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는 지난달 국내 3대 영화관 48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근로감독에서 전체 영화관의 91.7%인 44곳이 근로자에게 연장근로 가산·휴업·연차수당 등 임금 3억6,400만원을 주지 않았다고 22일 밝혔다.
고용부는 이들 44개 영화관에서 위반사항 213건을 적발하고 시정지시 201건, 범죄인지 4건, 과태료 부과 8건 등 조치를 각각 내렸다. 범죄인지는 3년 이내 같은 위반사항이 적발된 경우를 말하며 고용부는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위반내용을 보면 임금 일부 미지급 등 금품위반 44곳, 서면근로계약 미작성 19곳, 휴게시간 위반 16곳 등이다.
정형우 고용부 근로기준정책관은 “외식업·영화관 외에도 청년들이 많이 일하는 업종 가운데 잘못된 관행이 만연하는 분야를 적극 발굴해 선제적으로 고용구조와 근로조건을 개선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용부는 이들 영화관에 근로조건과 고용구조 개선을 요청한 상태다. 이에 A업체는 올해 아르바이트생 300명을 순차적으로 무기계약직 전환을 실시할 계획이다. B업체는 직영점에 근무하는 하청근로자 1,500명 전원을 오는 7월부터 직접 고용하기로 했다. C업체는 연내 청년 아르바이트생 100명을 풀타임 관리직으로 채용하기로 했다.
/세종=임지훈기자 jhlim@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