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전 국무총리는 22일 김종필 전 국무총리,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연쇄 회동하며 충청 세 결집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정 전 총리는 이날 김 전 총리의 서울 청구동 자택을 찾아 비공개 만남을 갖고 정치적 자문을 구했다. 이에 김 전 총리는 “죽을 각오로 열심히 하시라”고 격려했다고 정 전 총리 측이 전했다.
충남 공주 출신인 정 전 총리는 기존 정당으로의 입당 대신 충청권을 중심으로 한 독자 세력화를 추진하고 있다. 정 전 총리가 지난 17일 충청권 명사 모임인 ‘백소회’에 참석한 데 이어 충청 정치의 상징 격인 김 전 총리를 만난 것도 ‘충청 적통’ 대선주자로 각인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특히 정 전 총리는 ‘충청 대망론’의 중심이었다가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반 전 총장과 밀접한 교류를 이어나가는 중이다. 정 전 총리는 이날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세계관광기구(UNWTO)로부터 공로패를 받은 반 전 총장과도 만났다. 반 전 총장은 정 전 총리에게 “좋은 결과 있으시기 바란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 전 총리는 23일 오전 서울 모처에서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와 조찬회동을 하고 향후 정국에 대해 논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