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세월호 인양 현장에서 기름 유출에 대비해 겹겹이 방어막을 설치했다.
23일 해양수산부는 인양 현장 주변에 기름을 막기 위해 50m 간격으로 3중 ‘오일펜스’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해경은 방제선 16척(해경 4척, 민간선박 12척)을 현장에 대기시켜 선체에서 미처 제거하지 못한 기름이 유출되는 것에 대비하고 있다.
세월호에서는 인양 작업 한달 전부터 기름 제거 작업을 진행했다. 잔존물 유실 대비를 위해 주변에 그물망도 설치했다.
현장 반경 1마일(1.6km) 내 모든 선박 접근을 금지했다. 선박의 추진장치로 인한 물살이 세월호 선체를 묶은 와이어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해경은 경비함정 3척, 해군은 함정 2척을 현장에 대기시켜 안전관리, 후방 지원을 하고 있다.
인양 작업이 이뤄진 하루동안 아직 기름이 유출되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일부 선체에 묻어있던 부유물이 바다로 흘러나오고 있다.
이철조 세월호인양추진 단장은 “현재 기름 유출 상황은 얇은 막 정도 보이나, 많은 양은 아니다”라며 각별히 주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조은지 인턴기자 eje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