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혼게이자이신문은 도시바가 23일 관동재무국에 제출한 주식 보유 보고서를 인용해 싱가포르 에피시모 펀드가 지난 15일까지 도시바의 전체 발행 주식 중 8.14%를 매입했다고 보도했다. 15일 종가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인수 총액은 약 650억엔(약 6,555억원)에 달한다. 신문은 에피시모가 최대 주주로 부상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에피시모 측은 보유 목적을 “순수한 투자”라고 밝혔다. 에피시모는 “기업 가치에 비해 저렴하다고 판단했다”며 “성장을 촉진하기 위한 대화는 있을 수 있지만 현재 구체적으로 가능성을 상정하고 있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에피시모는 일본에서 악명높은 행동주의 투자자였던 무라카미 요시아키의 옛 동료인 구사카 다카시가 세운 회사로 지난해 기준 6,000억엔을 운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