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관세청의 ‘2017년 2월 FTA 교역 현황’에 따르면 올 1~2월 우리나라의 FTA 활용률은 63.0%였다. FTA 활용률은 특혜 대상 품목 대비 실제 FTA가 적용된 수출입 금액 비율을 말한다.
수출에선 캐나다(92.0%), 페루(85.5%), 미국(81.0%)을 상대로 한 FTA 활용률이 높았다. 활용률의 증감 추이를 봤을 때는 중국과 미국 등 주요 교역 국가가 특히 많이 늘었다. 중국의 경우 수출활용률이 지난해 말 33.9%에서 올 1~2월 42.3%로 급증했다. 한-중 FTA는 2015년 말 체결돼 아직 활용률 자체는 낮은 편이지만 증가세가 가파르다. 미국도 같은 기간 수출활용률이 75.6%에서 81.0%로 증가했다. 중국·미국의 수출활용률 증가폭은 콜롬비아(10.0%포인트 증가)를 제외하고는 가장 높은 수준이다.
관세청 관계자는 “중국의 경우 전기·전자, 화장품 등 소비재에서, 미국은 자동차 부분에서 FTA 수출활용률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수입활용률도 지난해 58.1%에서 올 1~2월 61.5%로 소폭 증가했다.
산업별로 FTA 활용률을 보면 수출은 기계류(72.3%)와 플라스틱고무(72.7%) 등 자동차 관련 산업부문이 높았다. 수입활용률은 농림수산물(87.7%), 섬유류(79.3%)등 주요 소비재를 중심으로 높게 나타났다.
FTA 체결국과 교역 규모는 수출 597억 달러, 수입 454억 달러로 1년 전보다 각각 16.7%, 13.7% 증가했다. 지난해엔 FTA 교역국과의 수출, 수입이 각각 -4.4%, -10.9%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올해 완연한 무역 회복세임을 확인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52개 국가와 15개 FTA를 맺었으며 이들과의 무역은 우리나라 전체 무역 비중의 약 68%다.
/세종=서민준기자 morando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