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나무>는 예술과 기술의 경계를 허무는 실험적인 퍼포먼스를 선 보인다. 배우들이 입고 나오는 ‘웨어러블 로봇’과 배우들이 직접 조정하는 ‘드론’이 등장하는 것. 이 작품에서는 배우들이 연
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로봇과 드론을 조정하고 공감하고 소통하는 협업자의 역할을 동시에 맡는다.
이날 현장에서, 로봇 아티스트이자 발명가인 ‘루이 필립 드미어’(Louis Philippe Demers, 싱가폴 난양공대 교수)는 “작품 속에서 로봇이 중요하다” 며 “로봇에게 질문을 던지는 게 곧 우리 인간 자신에게 질문을 던지는 것이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술의 발전으로 얼마든지 장면을 복사해서 만들 수 있는데, 대단한 장면에 현혹되는 게 아닌 이 로봇이 개개인의 인간에게 무엇을 전달하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루이 필립 드미어’는 대규모 인터렉티브 로봇 설치작업을 비롯해 무용, 조명, 음악을 융합한 프로덕션 작업을 해왔으며, 약 350여개의 로봇 작품을 제작해온 세계적인 융복합 아티스트이다. 그의 작품은 전 세계의 연극, 오페라, 지하철 역사, 박물관, 음악회, 전시관 등 여러 곳에서 전시되었고, 대표작은 태양의 서커스의 최첨단 직립 무대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 2016cel융복합협업프로젝트(Make Cel) 사업의 일환으로 제작된 <로봇나무>는 각계의 아트&테크놀로지 전문가들이 모여 만든 작품. 로봇과 드론을 이용한 로보틱 아트 퍼포먼스로 문명의 황폐와 재생을 주제로 삼고 있다. 드론·로봇·예술의 경계 허무는 4차 산업 시대 새로운 공연 예술 콘텐츠 <로봇나무> 공연은 오는 3월 28일부터 3월 31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만날 수 있다.
/서경스타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