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다음달 22일까지 수도권 3개 시·도 도심과 시 홈페이지에서 서명을 받아 오는 5월 해양수산부와 기획재정부에 전달하겠다고 27일 밝혔다.
시는 국비 1,315억원을 들여 오는 2023년까지 인천 중구 북성동 월미도 갑문매립지에 연면적 2만2,588㎡, 4층 규모로 국립 해양박물관을 지을 계획이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이 지난해 6월부터 최근까지 실시한 타당성 조사에서 인천시는 ‘비용 대비 편익 비율(B/C)’이 1.2로 조사돼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시는 서명운동과 더불어 다음달부터 박물관을 채울 유물 수집에도 나선다. 유물을 공개 수집해 해양 문화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높이고, 건립에 앞서 박물관 콘텐츠도 마련할 계획이다. 인천 해양박물관을 대표할 유물로는 지난 2012년 옹진군 영흥면 해역에서 발굴된 ‘영흥도선’이 꼽힌다. 통일신라시대 무역선으로 추정되는 영흥도선은 가장 오래된 무역선이자 해양사의 중요한 사료로 평가받고 있으며 현재 전남 목포 국립 해양문화재연구소에 소장돼 있다.
시는 시민사회단체 모임인 시민소통네트워크와 학부모 단체인 인천녹색어머니연합회를 주축으로 해양박물관 건립 범시민추진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다. 또 교육청을 비롯한 10개 군·구 등 유관기관·단체의 협조를 받아 서명운동을 한 뒤 홍보활동도 함께 펼 계획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에 해양박물관이 건립되면 수도권 2,500만 시민들이 해양문화와 역사를 더욱 쉽게 접할 수 있는 배움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