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 태어난 아기가 1월 기준 역대 최저치를 깨뜨렸다. 저출산 기조가 갈수록 심화하고 있는 것이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1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 출생아 수는 3만5,100명이었다. 1년 전보다 11.1% 떨어진 것으로 감소폭은 지난해 1월(-5.7%)보다 더 커졌다.
지난해 1월 출생아 수는 1월 기준으로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00년 이후 역대 최저치였는데 올해는 이보다 더 떨어지면서 기록을 또 한 번 경신했다. 지역별로는 세종과 제주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출생 건수라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올해 출생아 수가 1월부터 부진한 수치를 기록하면서 연간 출생아 수가 사상 처음으로 40만명선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도 커졌다. 연간 출생아 수는 매년 감소해 지난해 40만6,300명까지 떨어진 상태다.
결혼 건수는 2만3,900건으로 지난해 1월과 같았다. 하지만 이도 만족스러운 결과가 아닌 것이 지난해 1월 혼인 건수는 1월 기준 역대 최저치였기 때문이다. 결혼 건수는 혼인연령대인 20~30대 인구가 계속 줄어드는 데다가 취업난·집값 상승 등으로 결혼을 최대한 미루거나 포기하는 현상이 심화하고 있어 갈수록 감소하는 추세다.
사망자 수는 2만5,900명으로 전년 1월보다 4.9%가 늘었고 이혼 건수는 1년 전보다 2.4% 감소한 8,100건이었다.
국내 인구 이동 현황에선 서울을 떠나 경기도로 가는 추세가 계속됐다. 올 2월 서울은 1,548명이 순유출됐고 경기도는 8,902명이 순유입됐다. 다만 서울을 떠나는 사람 수는 지난해보다 많이 줄어들었다. 서울의 순유출은 지난해 매월 10만명 안팎이었는데 올 1월엔 2,500명으로 줄었고 2월은 더 적었다.
전국적으로는 74만9,000명이 이동해 전년 동월보다 5.6%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