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대왕 카스테라’ 제조 과정을 방송한 종합편성채널 채널A ‘먹거리 X파일’에 대한 원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이번엔 폐업을 하게 됐다며 원성의 목소리를 내는 시청자도 등장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카스테라 가게를 운영 중이라고 하는 사람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은 지난 15일 ‘먹거리 X파일’ 공식 홈페이지 내 시청자 의견에 올라온 글의 일부인 것.
게시글을 게재한 시청자는 “이틀 전, 공식사과 요청 글 썼던 사람입니다. 그냥 하지 마십시오. 이미 늦었습니다. 오늘 폐업하기로 결정했습니다”고 밝혔다.
그는 “양심적으로 깨끗하게 성실히 열심히 하면, 이 폭풍이 지나가면 괜찮아 질 것이라고 믿었지만 매출이 90% 이상 줄어 하루하루 장사를 할 수록 오히려 손해보는 지경이 되었습니다”며 “고소 당할까봐 무서웠는지 해당 업체의 이름은 모자이크 처리하고 작가가 쓴 마지막 한 줄, 대부분의 업체가 이렇게 만든다. 이 확인되지 않은 무책임한 당신의 한 줄 끄적임에 저는 억대 빚이 생겼습니다”고 말했다.
또한 “이미 이틀 전부터 문닫은 카스테라가게 수두룩합니다. 왜 왜 왜 왜 왜 당신들 때문에 해당 업체 가맹도 아니었던, 죄없는 우리가 자고 일어났더니 파산해야 합니까 저와 우리가족은 이제 어떡합니까. 소송이라도 걸고 싶지만 이미 법적으로 걸릴 것 없는 선에서 최대한으로 선정적으로 방송 만들었을 것을 알기에 제가 당신들을 상대로 할 수있는게 아무것도 없군요. 저 한테는 당신들이 특검조사받던 그 사람들보다 더 나쁩니다. 적어도, 직접적으로 내 것을 빼앗아 가지는 않았지 당신들은 최선을 다해 하루하루 열심히 살던 수 많은 사람들의 희망과 전재산을 없애버렸습니다”고 전했다.
앞선 지난 12일, ‘먹거리 X파일’에서 방송한 ‘대왕 카스테라 그 촉촉함의 비밀’ 편이 방송됐다.
해당 방송에서는 일명 ‘대왕 카스테라’로 불리는 카스테라 제조 과정을 내보내면서 엄청난 양의 식용류가 동원된다고 밝혔다.
대왕 카스테라를 만들던 직원은 ‘다른 카스테라에도 기름을 넣느냐’는 제작진의 질문에 “원래는 버터 넣는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매장 어디에도 버터는 없었고, 반죽을 할 때마다 700ml에 달하는 식용류가 투입되는 장면이 고스란히 전파를 탄 것.
방송 후 대왕 카스테라 가게를 운영한다고 주장하는 시청자들이 시청자 의견 게시판을 통해 문제점을 지적했다. 일부에서는 “영세업체만 피해를 본 방송”, “해당 업체 가맹점도 아닌 우리(영세업자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 “방송 후 매출 급감. 우리가 아닌데”라는 등의 의견이 올라왔다. 또한 방송을 통해 공식 사과하라는 등의 의견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