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가

외국인 투자유치 창구된 KEB하나銀

옛 외환 해외 네트워크 활용

전세계 투자자 유치 맹활약

작년 직접투자건수의 40% 차지



KEB하나은행이 외국인직접투자(FDI) 창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거미줄 같은 글로벌 네트워크와 오랜 기간 쌓인 외환 업무 노하우를 활용해 한국에 투자할 글로벌 기업들에 최적의 투자지역을 연결해주고 있어서다.


28일 은행권에 따르면 KEB하나은행은 지난해 국내 FDI 유치 건수 기준 40%를 담당하고 있다. 금액으로는 5조원에 육박한다. KEB하나은행은 24개국에 142개 지점망을 갖추고 있다. 국내 은행으로서는 최대 규모다. 여기에 옛 외환은행 시절부터 오랜 시간 축적된 외국환 업무 노하우까지 보유하고 있다 보니 외국 기업들이 한국 투자를 고민하면 제일 먼저 ‘KEB하나은행’을 노크하는 것이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한국에 투자하려는 외국 기업들은 글로벌 로펌에 의뢰해 투자적격 여부를 판단한 다음 KEB하나은행에 반드시 투자지역을 물어온다”며 “외국환거래법 등 관련 제도를 가장 많이, 그리고 정확하게 알고 있는 강점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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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KEB하나은행은 이날 황해경제자유구역청과 ‘외국인투자 유치 촉진 및 금융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평택 포승지구(BIX)와 현덕지구에 투자하는 외국 기업을 해외에서 물색해 투자 절차를 안내하고 한국 내 법률·금융 컨설팅을 제공하기로 했다. 평택뿐만 아니라 지난 2015년 말부터 부산·대전·충남 등 광역지자체는 물론이고 순천·천안·세종·목포·부여·여수시 등과도 외국인 투자 유치 업무협약을 잇따라 맺을 정도로 지자체와 정부기관으로부터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다.

외국인 직접투자를 중매해주다 보니 외환뿐 아니라 기업금융 수요로도 이어져 은행수익에 톡톡한 역할도 해내고 있다. 외국인이 해외에서 자본을 들여와 원화로 납입하는 과정에서 외화매매이익을 거두고 이후에는 공장 설립, 인수합병(M&A) 의뢰도 들어와 기업금융 부문의 수익에 기여한다는 것이다. KEB하나은행은 서울 삼성동과 을지로 본점에 2개의 FDI 데스크를 갖추고 있는데 올해 상반기 부산과 제주에도 창구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 홍콩에도 FDI 거점센터를 설립해 중국의 투자 수요를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조권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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