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한은, 지난해 달러 자산 비중 사상 최대…미 금리 인상에 베팅

외화자산 중 달러 비중 70.3%로 최고치

순이익 6,623억원 뛴 3조3,779억원

이익 중 2조3,230억원 정부에 납부



한국은행이 지난해 보유한 외화자산 가운데 달러화 비중을 70% 넘게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면 달러가 강세를 보일 것을 예측해 비중을 늘렸다.

한은은 30일 발표한 ‘2016년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은은 외화자산 가운데 미달러화의 비중은 70.3%로 전년에 비해 3.7%포인트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 달러화 비중(70.3%)은 역대 최고치다. 한은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 금리 인상 기대 등에 따라 미국 달러화 표시 자산의 비중을 확대했다”고 밝혔다.


외화자산 가운데 운용목적별로 보면 직접투자자산이 77.3%, 위탁자산 18%, 현금성자산이 4.7%를 보였다. 상품별로는 정부채가 36.9%, 정부기관채 21%, 회사채 14.8%, 자산유동화채 13.1%, 주식 7.7%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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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총수익은 14조455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4,864억원 감소했다. 다만 당기순이익(세후)은 3조3,779억원으로 2015년에 비해 6,223억원 증가했다. 한은은 “국내 금리 하락으로 통화안정증권 지급이자 등 통화관리비용이 줄어들면서 이익이 늘었다”고 말했다.

한은은 당기순이익 가운데 30%인 1조134억원을 법정적립금으로, 농어가목돈마련저축장려기금 출연을 위해 415억원을 각각 적립했다. 나머지 2조3,230억원은 정부에 세입으로 납부했다.

구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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