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관계자는 30일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 특별감리에 착수할 예정”이라며 “다만 아직 착수 전으로, 착수 시점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코스피 상장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1년 설립된 이후 계속 적자를 내다 상장 전해인 2015년 1조9,000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같은 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기업가치를 장부가액에서 공정시가액으로 변경했다. 이 때문에 흑자전환이 가능했는데, 이 과정이 분식회계에 해당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앞서 지난 2월 국회 정무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정무위원들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의혹과 상장 특혜 등을 질의하자 진웅섭 금감원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 특별감리 착수 여부를 유관기관과 협의해 결정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후 금감원은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 한국공인회계사회 등과 협의에 들어갔다. 금감원은 한국공인회계사회가 감리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상장 전 감사보고서 등을 검토한 결과 명확하지 않은 부분이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특별감리에 들어가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