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채권

금리가 오르면 신흥국 채권에

금투협 채권포럼

금리 인상기를 맞아 최근 채권시장은 썰렁해진 분위기다. 전 세계적인 증시 상승세에 투자자들도 대거 주식시장으로 옮겨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고금리 회사채, 신흥국 채권 등으로 채권 투자 전략을 재정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신환종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 글로벌크레딧 팀장은 29일 한국금융투자협회가 주최한 채권 포럼에서 “금리 상승기에도 고금리 회사채를 중심으로 양호한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고금리 회사채가 대표적이다. “최근 금리 상승과 인플레이션 기대에도 불구하고 미국 회사채의 신용 스프레드가 축소되는 추세이며 지난해 말 6%였던 미국 부도율이 올해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설명이다. 신 팀장은 “미국 기업들의 펀더멘털이 견조한데다 국채 수익률보다 높은 수익을 요구하는 투자자가 늘어나면서 미국의 투자등급 회사채 수요는 앞으로도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흥국 채권은 경제개혁이 추진되고 있는 국가를 중심으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신 팀장은 “신흥국도 도널드 트럼프 충격에서 벗어나 점차 회복세를 보이는 추세”라며 “높은 불확실성을 조심해야 하지만 구조개혁이 가시화되고 있는 국가들을 중심으로 비중 확대를 권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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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은 여전히 주식보다 원금 손실 우려가 적으면서도 안정적이라는 장점을 갖고 있다. 이 때문에 국내 금융업계도 해외 채권 부문을 강화하고 있다. 이날 포럼에 패널로 참석한 양정용 메리츠화재보험 자산운용부 부장은 “이제 국내 보험사들도 해외 채권 투자를 확대하고 투자 대상을 다변화하는 추세”라며 “이 같은 현상은 새로운 국제회계기준(IFRS9·IFRS17) 도입, 환헤지 관련 시행세칙 개정 등과 맞물려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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