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30일 기아차에 대해 “미국 내 재고 누적으로 인한 미국 공장 출고 판매와 국내 공장 내수 판매 감소 등으로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2,000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유진투자증권이 전망한 기아차의 1·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3조, 3,055억원이다. 전년동기대비 각각 2.7%, 20.2% 감소한 수치다. 2월까지 기아차 누적출고 판매량은 멕시코 공장 가동에도 불구하고 미국, 중국 공장 가동률이 낮은 수준에 머물면서 전년동기대비 3.6% 감소했다.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재고조절을 위해 미국공장 가동률을 낮췄으나 미국 내 K3 판매가 부진해 공급과잉 상태가 단기에 해소되기 쉬지 않다”고 설명했다.
중국 공장 부진도 지속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중국에서 딜러사와 마찰은 차량 인센티브 지원 확대로 해결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일회성 보상금을 요구하면서 협상이 지연됐다”며 “리테일 판매도 부진해 재고 수준이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2·4분기 반영될 통상임금 충당금도 부담 요인이다. 이 연구원은 “본업에서 불확실성이 완화되는 시점은 통상임금 소송 이후인 하반기가 될 전망”이라며 “단기 우려요인이 우세하지만 하반기 회복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