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경찰서는 보이스피싱 조직원 길모(27)씨 등 중국인 3명을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길씨 등은 지난 7일부터 15일까지 금융감독원 직원을 사칭해 허모(28)씨 등 6명으로부터 총 1억7,000만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이들이 속한 중국 내 보이스피싱 조직은 전화로 검사를 사칭하며 ‘개인정보 유출로 대포통장이 개설됐으니 돈을 모두 찾아 금융감독원 직원에게 맡기라’고 피해자들을 속였다.
피해자들은 금융감독원 직원이라는 길씨 일당을 만나 ‘금융감독원에 대신 돈을 맡긴다’는 위조서류에 서명한 뒤 통장에 들어 있던 현금을 모두 건넨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들은 모두 20대 여성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사회 초년생 중에서도 현장에서 범행이 발각됐을 때 도주하기 쉬운 여성들을 표적으로 삼았다”고 전했다.
경찰은 길씨 등을 상대로 여죄를 수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