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4차 산업혁명 미래인재, 부모 역할에 달려… 사회적 지능·자기주도학습 능력 길러주세요"

4차 산업혁명 필수강의로 꼽힌 송해덕 중앙대 교수



다양한 체험·봉사활동 도움

1대1 토론 환경 조성도 중요




송해덕(사진) 중앙대 교육학과 교수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자녀들을 미래 인재로 키우려면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국가평생교육진흥원 온라인 공개강좌 ‘케이무크’에 개설된 송 교수의 ‘미래교육을 디자인한다’ 강의는 최근 인사 담당자들이 꼽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가장 필요한 강좌 중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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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교수는 최근 들어 창의성이 가장 중요한 자질로 꼽히고 있지만 그에 앞서 사회 정서적 지능과 자기주도학습 능력을 길러주는 것이 순서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미국의 교육 석학 벤저민 블룸 교수에 따르면 인지적 학습은 기억·이해·적용·분석·평가·창조 6단계로 이뤄진다. 창의력이 별도로 길러지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경험과 관점의 습득, 스스로 문제를 인식하는 습관 등이 자리 잡을 때 자연스레 길러질 수 있다는 것이다. 세계경제포럼에서도 오는 2020년 가장 요구되는 자질을 복잡한 문제 해결과 비판적 사고, 창의성, 사람 관리 순으로 꼽았다.

송 교수는 주말을 활용해 아이들과 박물관, 전시회, 각종 체험활동, 봉사활동 등을 함께할 것을 추천했다. 송 교수는 “전뇌가 발달하는 12세까지는 이러한 활동들이 공감 능력은 물론 인성과 도덕성을 기르는 데 특히 도움이 된다”며 “단순히 경험한 것에 그치지 않고 그날의 경험을 스스로 해석하고 직접 표현할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1995년 이후에 태어난 이른바 Z세대는 새로운 정보 찾기에는 익숙하지만 정작 자기 세계가 좁고 견고해 자기 주도적으로 ‘알을 깨나가는’ 훈련이 필요하다는 것이 송 교수의 설명이다. 다만 자녀들의 표현은 최대한 장려하되 부모가 설득당하는 모습도 때때로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

1대1 토론 등 또래들 간의 대화와 토론 환경도 조성해주면 좋다. 송 교수는 “학생들이 막연히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주제도 직접 또래 친구들 앞에서 선생님의 입장이 돼 설명해보면 이해가 훨씬 깊어지는 체험을 할 수 있다”며 “친구들과 대화를 통해 다양한 관점을 익히고 공감하는 등 사회 정서적 지능도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송 교수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각종 탐구대회에서 학생들이 제일 어려워하고 부족한 것은 문제점을 포착하는 능력”이라며 “일상생활의 불편한 점 등을 무심코 지나치지 말고 지속적으로 질문을 던져 아이들 스스로 문제점을 찾을 수 있도록 부모가 파트너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제안했다.

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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