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트럼프 대통령, 강경 보수 ‘프리덤 코커스’ 향해 “공화당 정책 전체 무너뜨려” 비판

트위터에 쏟아내

“우리는 민주당과 싸워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미시건=EPA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미시건=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공화당 내 강경파인 ‘프리덤 코커스’를 향해 “공화당의 정책 전체를 무너뜨릴 수 있다”며 비난했다.


그는 이날 트위터에 “프리덤 코커스가 조속히 한 팀이 돼 움직이지 않으면 공화당 정책 전체를 송두리째 무너뜨릴 수 있다”며 “우리는 2018년 중간선거에서 민주당과 싸워야 한다”고 적었다.

지난 26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민주당원들은 ‘프리덤 코커스’가 (보수 단체인) 성장클럽, 헤리티지(재단)와 함께 오바마케어를 살려낸 것에 대해 워싱턴DC에서 웃고 있다”고 비판한 후 3일 만에 재차 강경 보수파에 대한 불만을 표출한 것이다.


2015년 설립된 프리덤코커스는 약 30명 회원을 갖춘 탄탄한 조직이다. 회원 명단을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매도우스를 비롯해, 짐 조르단(오하이오), 라울 라브라도(아이다호), 모 브룩스(앨라배마) 등이 알려진 프리덤 코커스 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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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덤 코커스 소속 의원들은 트럼프의 핵심 지지 기반인 중서부의 교외와 농촌 지역 출신으로 보호무역주의 성향과 불법이민단속, 감세주장 등 트럼프와 정책코드가 가장 유사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문제는 프리덤 코커스가 여야를 가리지 않고 제동을 걸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24일(현지시간) 프리덤 코커스는 트럼프케어를 ‘무늬만 개정안’, ‘오바마케어 라이트’라고 비판했고 결국 트럼프 대통령은 하원 표결을 철회했다. 2015년 3월에는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의 이민개혁법에 반발해 미 국토안보부 예산안을 끝까지 승인해주지 않음으로써 정부를 폐쇄 위기로 몰고 가기도 했다.

외신에서는 트럼프케어 의회 통과에 실패한 트럼프 대통령이 프리덤 코커스 등 공화당 강골보수 의원들과 불협화음을 내면서 향후 도입할 ‘국경세’ 등 세금개혁에서도 난항을 겪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홍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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