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서울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와 경기도 과천시를 고분양가 관리지역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HUG 관계자는 “당해 지역의 분양가 상승이 전체 주택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큰 지역”이라고 선정 기준을 설명했다. 관리지역 내 고분양가 사업장에 대해서는 보증거절을 할 수 있다.
앞서 HUG는 지난해 강남구와 서초구를 고분양가 관리지역으로 선정한 바 있다. 당시 현대건설이 ‘개포주공3단지’를 재건축해 공급하는 디에이치아너힐즈의 분양가가 지나치게 높아 HUG가 제동을 걸었으며, 결국 분양가를 낮춰 분양보증을 받았다.
HUG는 또 관리지역을 제외한 서울 전 자치구와 부산시 해운대·수영·연제·동래·남구 등을 ‘고분양가 우려지역’으로 선정했다. 이들 지역은 분양가 또는 매매가 상승이 지속돼 고분양가 사업장이 발생할 우려가 있는 곳이다. 우려지역 내 고분양가 사업장은 심사 후 보증취급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고분양가 사업장은 3.3㎡당 분양가가 인근 아파트 평균 분양가 또는 평균 매매가의 110%를 초과하는 경우나, 사업장의 평균분양가나 최고분양가가 해당 지역에서 1년 이내 분양한 아파트의 최고가를 웃도는 경우 중 어느 하나에 해당할 경우 지정된다.
HUG 관계자는 “고분양가가 타 사업장으로 확산되면 입주시점 시세가 분양가에 못 미칠 경우 다수의 사업장에서 미입주 사태가 발생할 수 있고 주택시장 침체 시 HUG에 심각한 손실을 가져올 수 있어 선제적인 대응에 나선 것”이라며 “향후에도 주택시장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시장과열 및 고분양가 사업장이 확산되면 대상지역을 확대하는 등 주택시장 안정과 보증 리스크 관리를 위해 고분양가 사업장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