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2016년 대기업 등기이사 연봉] 반도체의 힘…권오현 2년째 연봉킹

금액은 66억으로 반토막

첫공개 이재용 3개월간 11억

정몽구 92억원 '오너 1위'

신동빈 77억·최태원 15억

황창규 2배 늘어 24억





삼성전자(005930) 반도체 사업을 책임지는 권오현 부회장이 지난해 전문경영인 가운데 가장 많은 연봉을 받아 2년 연속 ‘연봉킹’ 자리에 등극했다. 올해 처음으로 연봉이 공개된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해 10~12월 3개월간 11억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너 중에서는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이 92억원으로 가장 많이 받았고 신동빈 롯데 회장, 허창수 GS(078930) 회장, 조양호 한진 회장 등이 뒤를 이었다.

31일 금융감독원에 제출된 상장사들의 2016년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해 급여 19억4,400만원, 상여 46억3,500만원, 기타 근로소득 11억9,000만원으로 총 66억9,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봉킹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로는 55%나 줄었는데 이는 지난 2015년 일회성으로 지급됐던 80억원의 특별상여를 지난해에는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밖에 삼성그룹에서는 최치훈 삼성물산(028260) 대표이사가 20억4,400만원, 김신 삼성물산 대표이사가 13억7,400만원을 수령했다.


LG(003550)그룹에서는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가 21억6,600만원을 받았고 박진수 LG화학(051910) 대표이사가 20억8,400만원을 수령했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16억4,200만원을 받았다. SK(034730)그룹에서는 김창근 SK이노베이션(096770) 이사회 의장이 35억500만원, 박성욱 SK하이닉스(000660) 대표이사가 16억4,900만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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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오너 중에서는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이 1등을 차지했다. 현대차(005380)와 현대모비스(012330)에서 각각 53억400만원, 39억7,800만원 등 총 92억8,200만원을 받았다. 이번에 처음으로 연봉이 공개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해 10~12월 3개월간 급여 1억5,900만원, 상여 6억3,500만원, 기타 근로소득 2,400만원 등 총 11억3,5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부회장은 지난 2월17일 구속된 후 급여를 받지 않고 있다. 경영에 참여하고 있지 않다는 이유를 들어 이 부회장이 스스로 결정한 것이라는 게 삼성전자 측 설명이다. 이부진 호텔신라(008770) 사장은 20억7,300만원을 받았다.

GS그룹을 이끌고 있는 허창수 회장은 GS에서 50억4,400만원, GS건설에서 23억9,200만원을 받아 총 74억3,600만원을 수령했다. 허진수 GS칼텍스 회장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두면서 전년 대비 2배 증가한 25억438만원을 받았다. 조양호 한진 회장은 66억4,000만원을 지난해 연봉으로 수령했고 신동빈 롯데 회장은 롯데제과와 롯데쇼핑, 롯데케미칼, 호텔신라로부터 총 77억5,100만원을 받았다. 구본무 LG 회장은 58억2,800만원을 지급 받았다. 지난해 대표이사로 복귀한 최태원 SK 회장의 연봉도 공개됐다. 최 회장은 지난해 15억7,500만원을 받았다. 기본급을 총 20억원으로 결정하고 4~12월 중 매월 1억6,700만원을 받았고 3월은 재직기간을 고려해 계산분을 지급 받았다. 박정원 두산(000150) 회장은 31억6,300만원을 받았고 서경배 아모레퍼시픽(090430) 회장은 34억1,084만원을 수령했다.

전문경영인 중에서는 황창규 KT 대표이사가 전년 대비 2배 늘어난 24억3,600만원을 연봉으로 받았다. 급여가 5억7,300만원, 상여가 18억5,800만원이었다. 금융권에서는 메리츠종금증권(008560)의 대표이사인 최희문 사장이 26억8,095만원의 보수를 챙기며 증권업계 연봉 1위 자리를 수성했다. 대신증권(003540) 이어룡 회장의 보수는 26억3,7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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