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커피 업계 또 다른 전쟁 … ‘콜드브루’ 승자는



커피 업계가 지난해 히트상품인 ‘콜드브루’(Cold Brew)의 성수기인 여름을 앞두고 경쟁 2라운드를 준비하고 있다. 각 업체들은 지난해 출시했던 제품을 재정비해 내놓거나 판매망을 전국으로 확대하는 한편 지난해 콜드브루를 내놓지 않았던 업체들도 새로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카페베네는 31일 지난 2015, 2016년 출시했던 콜드브루 커피 3종을 리뉴얼해 재출시한다고 밝혔다. 올해는 ‘콜드브루’·‘콜드브루 라떼’·‘콜드브루 카라멜마끼아또’ 3종을 판매한다. 카페베네 관계자는 “2015년 최초 출시 후 고객들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 품질을 한층 개선하여 리뉴얼 출시하게 됐다”고 전했다.

SPC그룹의 커피전문점 브랜드 파스쿠찌도 콜드브루 커피 제품 3종을 새로이 출시하며 경쟁에 새로 뛰어들었다. 이미 수많은 업체들이 콜드브루를 취급하는 탓에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어 제품 출시를 고민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종적으로 시장에 참전했다.


파스쿠찌 측은 이탈리안 기법의 슬로우 로스팅 원두를 초고압 방식으로 저온에서 느리게 추출함으로써 원두 고유의 깊은 맛과 향을 그대로 간직하면서도 부드러운 게 특징이라고 밝혔다. 또한 ‘홈카페’ 트렌드에 맞춰 집에서도 프리미엄 커피를 즐길 수 있도록 콜드브루 원액도 함께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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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프랜차이즈 업계 1위 스타벅스도 지난해 4월 출시해 큰 인기를 끌었던 콜드브루 커피 2종을 지난 21일부터 다시 전 매장에서 확대 판매하고 있다. 회사 측은 찬 음료의 수요가 적은 겨울에는 취급 매장을 전체의 70% 선으로 줄인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당초 스타벅스는 콜드브루를 여름 시즌에만 한정해 팔 계획이었으나 출시 33일만에 100만 잔이 팔릴 정도로 인기를 끌자 계속해서 판매하고 있다.

콜드브루커피는 과거에도 ‘더치커피’라는 이름으로 소수 커피전문점에서 판매되고 있었으나 지난해 한국야쿠르트의 ‘콜드브루 by 바빈스키’의 히트로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이에 스타벅스, 투썸플레이스 등 주요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들도 뒤따라 콜드브루 제품을 출시했다. 스타벅스의 경우, 지난해 여름 콜드브루 커피가 아메리카노와 라떼에 이어 가장 많이 팔린 음료 3위를 차지했을 정도였다. 투썸플레이스 역시 콜드브루 커피를 지난 2015년 1월부터 서울 강남 포스코 사옥 앞 점포에서 시범 판매해 좋은 반응을 얻으며 전 매장으로 확대 판매한 바 있다.

한국야쿠르트 측에 따르면 콜드브루 by 바빈스키는 작년 3월 출시 후 만 1년 동안 1,700만개의 누적 판매량을 기록하며 33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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