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황 권한대행, 세월호 접안현장 찾아…세월호 유가족과의 만남은 '불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일 세월호 접안 현장인 목포 신항을 방문했다. 현장에 있던 세월호 유가족들은 황 권한대행과의 면담을 촉구하며 피켓 시위를 벌였으나 만남은 끝내 성사되지 않았다.

황 권한대행은 1일 전남 목포신항 세월호 접안현장을 방문해 “앞으로의 최우선 과제는 미수습자 수습”이라며 “9명의 미수습자가 모두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세월호 선체는 물론 사고해역과 그 주변에 대해 신속하고 철저한 수색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황 권한대행은 “미수습자 수색과 신원확인, 장례지원 등 수습 과정이 예우와 품격을 갖춰 진행되도록 해야 한다”며 “가족들에 대한 지원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 정부는 미수습자 수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황 권한대행은 이날 현장수습본부에서 인양 진행 상황을 보고받은 뒤 희생자 가족 등이 거주하는 시설을 방문해 이들을 위로 했다. 이어서 세월호 선체가 접안된 철재부두로 이동해 하역·육상거치 작업에 대한 보고를 받고, 세월호 선체를 둘러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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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현장에 있던 세월호 유가족들과의 만남은 끝내 이뤄지지 않았다.

황 권한대행이 세월호 인양현장을 둘러보고 미수습자 가족을 만난다는 소식을 들은 4·16가족협의회의 세월호 유가족 50여명은 1일 오전 세월호 거치 장소인 전남 목포신항만사무소 정문과 정부 합동 현장수습본부(북문) 앞에서 황 권한대행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피켓 시위를 벌이며 황 권한대행을 기다렸으나 만나지 못했다. 황 권한대행이 탄 차량은 세월호 유가족이 기다리고 있는 곳과 다른 출구를 이용해 현장을 빠져나갔다.

유가족들은 “세월호에 접근조차 못 하게 막아 세우고, 미수습자 가족들과 유가족을 정부가 갈라 세우고 있다”고 비난했다.

권한대행 측은 “미수습자 가족과 면담 후 유가족 대표와 면담하려 했는데, 너무 격분된 상황이어서 만나지 못하고 현장을 빠져나왔다”고 밝혔다.

이두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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