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정재희 수입차협회장 "수입차 어려운 시기…인증이 가장 큰 애로"



“디젤게이트 이후 차량 인증이 엄격해지면서 수입차 업체들이 계획한 대로 제때 차량을 출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깐깐해진 인증 기준은 당연히 맞춰야 하겠지만 그래도 어려움이 좀 있습니다.”

정재희(사진) 한국수입자동차협회 회장은 지난 달 30일 ‘2017 서울모터쇼’ 프레스 데이가 열린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 전시장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올해 수입차 판매량을 전망하기가 쉽지 않지만 다시 성장세로 돌아설 지 미지수”라며 “수입차 업체들에게 상당히 어려운 시기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지난 2월까지 국내 수입차 판매량은 3만2,88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3% 증가했다. 숫자로 보면 증가세지만 좀 자세히 들여다 보면 특정 업체를 빼면 많게는 60% 이상씩 지난해 보다 판매가 줄어든 곳도 있다. 이유는 신차 출시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의 인증 서류 조작 이후 정부의 인증 업무가 평소 보다 더 꼼꼼해지면서 계획한 대로 차량을 출시하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정 회장은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의 재인증 문제뿐 아니라 업계 전반적으로 신차 인증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조금 지나친 면은 없는지 한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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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회장이 이끌고 있는 포드세일즈마케팅코리아의 실적에 대해서는 “분위기가 나쁘지 않지만 링컨의 대형 세단 ‘올 뉴 링컨 컨티넨탈’ 물량이 원활하게 공급되지 않는 것은 걱정”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수요가 크게 늘면서 한국으로 물량 배정이 줄어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정 회장은 “다만 포드 익스플로러 등 주요 모델의 수요가 많아 크게 걱정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번 모터쇼에서 같은 미국 브랜드인 캐딜락의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에스컬레이더’ 출시 행사를 지켜 봤다는 정 회장은 “에스컬레이더 같이 국내 출시하지 않던 완전 신차 1종 도입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양=강도원기자 theone@sedaily.com

강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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