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안희정 충남지사의 지지층을 흡수하며 지지율이 수직 상승하고 있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3주 연속 선두를 달리고 있다.
3일 리얼미터가 MBN·매일경제의 의뢰로 전국 성인남녀 2,55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7~31일 실시한 3월 5주차 주중 동향 여론조사(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1.9%포인트)에 따르면 문 전 대표가 지난주보다 0.5%포인트 오른 34.9%로 선두를 지켰다. 문 전 대표는 모든 지역에서 선두를 지켰다. TK(대구·경북)와 서울, 30대에서는 금주 지지율이 상승했고 경기·인천에서는 하락했다.
안 전 대표는 한 주 새 6.1%포인트 오른 18.7%로 그 뒤를 이었다. 안 지사는 5.0%포인트 하락해 12.1%로 3위를 차지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이 0.2%포인트 떨어진 10.0%, 홍준표 경상남도지사가 2.0%포인트 떨어진 7.5%를 기록했다.
국민의당 경선에서 연승을 달린 안 전 대표는 보수층을 비롯한 대부분 계층에서 상승세를 탔다. 특히 60대 이상에서는 지난주 4위에서 이주 1위로 급상승했다.
반면 민주당 경선에서 문 전 대표에 크게 뒤지면서 안 지사는 거의 전 지역과 연령층에서 지지층이 이탈했다. 특히 호남과 60대 이상에서 하락폭이 컸다. 이 시장은 서울을 비롯해 20대, 50대 등에서 하락했으나 경기·인천과 호남에서는 상승해 두자릿대 지지율을 지켰다.
범보수 진영 선두주자인 홍 지사는 보수 지지층 일부가 안 전 대표로 이탈해 대부분의 계층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이어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가 0.7%포인트 올라 정의당 심상정 대표와 2.9%를, 손학규 전 당 대표가 1.7%를 기록했다.
원내 5개 정당 후보가 모두 완주한다는 가정으로 5자 가상대결을 벌인 결과 문 전 대표가 43.0%로 안 전 대표(22.7%)를 20.3%포인트 차로 따돌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홍 지사(10.2%)가 뒤를 이었고 심 대표와 유 후보가 나란히 3.9%를 기록했다.
후보 단일화를 전제로 한 3자 가상대결에서도 문 전 대표가 46.1%를 기록해 안 전 대표(26.3%)에 큰 격차로 앞섰다. 홍 후보는 11.9%로 집계됐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이 46.4%(4.0%포인트 하락)로 4주 만에 상승세를 마감했다. 국민의당(16.2%, 2.5%포인트 상승)로 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국당은 12.5%, 정의당은 5.7%, 바른정당은 4.6%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 대한 더 자세한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조은지 인턴기자 eje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