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신동빈의 뉴롯데, "인간 삶 전체에 가치를 제공하는 기업될 것"

롯데 새 비전 '생애주기 가치창출자(Lifetime Value Creator)'로 결정

창립 50주년 맞아 질적성장 가이드라인·경영방침 4가지 발표

"중국 사업은 투자 단계, 앞으로도 강화할 것"

황각규 롯데그룹 경영혁신실장이 3일 오전 서울 롯데호텔 소공동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에 앞서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황각규 롯데그룹 경영혁신실장이 3일 오전 서울 롯데호텔 소공동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에 앞서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롯데그룹이 그동안 양적 성장 기조를 버리고 질적 성장을 위해 ‘생애주기 가치 창조자(Lifetime Value Creator)’를 새로운 비전으로 선포했다. ‘생애주기 가치 창조자’는 사람이 태어나서 사망할 때까지 전 생애에 걸쳐 롯데그룹이 다양한 서비스와 재화를 제공해 궁극적으로 인간의 풍요로운 삶에 기여하겠다는 의미다.

롯데그룹은 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진행된 ‘뉴롯데 뉴비전’ 미디어 설명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를 구체적으로 실현할 수 있는 네 가지 질적성장 가이드라인과 경영방침을 발표했다.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황각규 롯데그룹 경영혁신실장(사장)은 “지난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경영혁신안을 통해 질적 전환을 선언하고 뉴롯데로 거듭날 수 있는 성장 방안을 검토했다”며 “‘생애주기 가치창조자’는 매출이나 이익확대에 기업의 목표가 있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책임에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롯데그룹이 제시한 질적성장 가이드라인은 크게 네 가지의 가치를 실현해 나가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우선 사회적 가치를 지향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확보할 수 있어야 하며 경제적인 부가 가치를 창출하는 한편 미래 가치에 대해서도 고민해야 한다.


구체적인 기준도 제시했다. 지속가능한 성장률은 해당 산업 경쟁기업 상위 3개사의 평균 성장률을 웃돌 정도의 성장률을 확보하면된다. 영업이익률이나 경상이익률을 기준으로 한 것이 아니라 주주와 채권자의 기대수익률을 넘는 부가가치를 창출하면 되고 미래 성장이 담보되는 수준의 투자가 함께 지속돼야 한다. 아울러 지역사회 및 협력업체와의 건강한 협업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 향후 롯데그룹의 성장 가이드라인으로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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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해 롯데그룹은 투명경영과 핵심역량강화, 가치경영과 현장경영을 새로운 경영방침으로 내세웠다. 잘할 수 있는 사업에 집중하고 현장에 가까이 있음으로 바른 진단과 빠른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하며 고객을 최우선으로 해 근원적이고 지속적인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기로 했다.

임병언 경영혁신실 가치경영팀장(부사장)은 “특정시점까지 어느 수준까지의 매출을 목표로 정하지는 않겠다는 것이 원칙이었다”며 “그룹 같이 다양한 사업을 가진 하나의 지향점을 갖는 비전을 정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롯데그룹은 우려하고 있는 중국사업에 대해서 철수 의사가 없음을 다시한번 밝혔다. 황 사장은 “중국사업은 이제 투자단계일 뿐”이라며 “현재 시점에서는 계속 투자를 하고 지속적으로 사업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롯데그룹은 앞으로 중점적으로 키워나가야 할 사업으로 식품사업과 석유화학사업, 그리고 호텔과 레스토랑 등 접대(hospitality) 서비스 사업을 꼽았으며 이를 강화해 그룹의 시너지를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박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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