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전 대표는 자신의 캠프에 대해 “기존 정치권의 시각으로 예상할 수 없었던 인물들을 모셨다”고 소개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반문 의원들로 분류됐던 인사들의 합류다. 지난 대선에서 문 전 대표와 맞붙었던 김두관 의원을 비롯해 손학규계로 분류되던 전현희·이개호 의원의 합류, 무계파 성향으로 충청권 5선인 박병석 의원, 인천시장을 지낸 송영길 의원 등 인지도가 높고 민주당 내에서 지분을 차지하고 있는, 영향력 있는 인사들이 문 전 대표를 위해 지역을 누볐다. 이는 안 지사를 돕고 있는 일부 비문 의원들이 “친문 패권주의”라고 문재인 캠프를 공격할 수 없게 하는 일종의 보호막 역할도 했다. 또 전윤철 전 감사원장,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 등 호남 출신으로서 국민의당 참여 경력이 있는 인사까지 섭렵하면서 “스펙트럼이 편협하고 좁다”는 문 전 대표의 인사 등용에 대한 세간의 평가를 불식시켰다.
여기에 진보와 보수를 아우르는 1,000여명의 교수로 구성된 싱크탱크가 문 전 대표의 정책을 뒷받침하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제교사로 불린 김광두 교수가 문 전 대표의 손을 잡았고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 강철규 전 공정거래위원장, 윤덕홍 전 교육부총리 등도 문 전 대표의 공약을 점검하고 있다.
이외에도 황교익 맛칼럼니스트와 김응용 전 해태 타이거즈 감독, 고민정 전 아나운서, 치어리더 박기량씨 등 사회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문 전 대표 지지를 선언하고 있어 문 전 대표가 쉽게 다가갈 수 없었던 외부 지지세력에 문 전 대표의 호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