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가 고급차의 천국인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경쟁력을 인정 받고 있다. 글로벌 주요 브랜드의 고급차를 제치고 럭셔리 부문에서 올해의 차에 선정됐다. 주요국에서 판매가 늘면서 경쟁력을 인정 받는 모습이다.
제네시스는 브랜드 최고급 세단 ‘EQ900(현지명 G90)’이 사우디 최대 일간지인 오카즈(Okaz)의 ‘2017년 올해의 차’ 시상식에서 대형 럭셔리 세단 부문 1위를 차지했다고 3일 밝혔다. 매년 열리는 이 행사는 사우디에서 판매되는 차량을 9개 차급으로 나눠 평가해 시상한다.
지난해 10월부터 사우디 등 중동에 판매가 시작된 EQ900은 판매 반년도 안돼 상품성을 인정 받았다. EQ900은 지난해 중동 지역 부호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럭셔리 행사 EXCS모터쇼에서 럭셔리 세단 부문 최고상을 받기도 했다. 3월에는 중동 지역 자동차 전문 기자단이 선정하는 ‘2017 올해의 차’ 시상식에서 대형 프리미엄 세단 부문 최종 후보에 올라 캐딜락 CT6와 경합하기도 했다. EQ900은 국내 2만5,694대, 해외 1,849대 등 총 2만7,543대가 팔렸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EQ900이 중동시장에서 서서히 입지를 확대해 가면서 글로벌 유수 브랜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며 “중동시장에서는 아직 판매량이 많지 않지만 이번 수상과 하반기 출시 예정인 G70 등 제품군을 확대 강화해 경쟁력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