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채권단 심사숙고...늦어지는 송인서적 회생절차

동의서 확보 쉽지 않아 기한 연장...채권단 "이사회 구성 등 박차"

올해 초 최종 부도처리돼 서점가에 큰 충격을 안긴 국내 2위 서적도매상 송인서적의 기업회생절차를 결정하는 채권단 동의서 확보가 지연되고 있다.


4일 출판업계에 따르면 ‘송인서적 출판사 채권단’은 채권단 동의서 확보 기한을 오는 7일까지로 연장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열린 송인서적 출판사 채권단 전체회의에서 온라인쇼핑몰 인터파크가 법정관리 인가를 전제로 새로 설립될 송인서적의 지분 55%를 50억 원에 인수하겠다는 의사를 기업 운영방안과 함께 밝혔다. 매각이 정식 의결되려면 채권단 3분의 2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 당일 현장에서 위임과 동의의사를 표시한 출판사 등이 500여곳 이상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관련된 출판사들의 매각에 대한 심사숙고가 길어지는 데다 출판사별 의결권이 채권가액에 따라 차등적이기 때문에 동의서 확보와 집계가 간단하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출판사 채권단은 지난 3일 송인서적 이사회 구성을 위한 회의를 추가로 여는 등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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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인수 의사를 밝힌 인터파크 측은 2,600만 가입자 및 자체 네트워크와 IT기술 등을 활용한 사업모델 강화, 어음거래 폐지 등 유통과정 투명화를 비롯해 피해 금액 비율에 맞춘 출판계 지분 45% 배정 등을 약속했다. 채권단 출판사 3분의 2 이상이 매각을 전제로 한 법정관리에 동의하면 구성된 이사회가 법원에 기업회생 신청서를 내고, 이후 최장 3주내 법원이 기업회생 개시 결정을 하면 그 즉시 송인서적은 다시 영업할 수 있다.

조상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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