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가

밤낮 없는 케이뱅크 이틀만에 6만명 돌파

대출도 4,000건 넘기며 대흥행

지난 3일 오전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열린 국내 최초 인터넷 전문은행 케이뱅크 서비스 출범 기념식에서 임종룡(왼쪽부터) 금융위원장, 황창규 KT 회장, 심성훈 케이뱅크 은행장 등이 관련 금융 서비스 시연을 살펴본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호재기자.지난 3일 오전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열린 국내 최초 인터넷 전문은행 케이뱅크 서비스 출범 기념식에서 임종룡(왼쪽부터) 금융위원장, 황창규 KT 회장, 심성훈 케이뱅크 은행장 등이 관련 금융 서비스 시연을 살펴본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호재기자.




지난 3일 국내 최초로 출범한 인터넷은행 ‘케이뱅크’가 4일 오후3시 현재 6만명이 가입하는 등 돌풍을 이어갔다. 케이뱅크에 따르면 이날 현재 총 고객 수는 5만9,002명(수시입출금 계좌 ‘듀얼K’ 가입고객)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한 해 16개 은행의 월평균 비대면 계좌 개설 합산 건수인 1만2,000건보다 약 5배 많은 수치다. 개설된 수신 계좌 수는 6만1,501건, 대출 건수는 4,123건, 체크카드 발급 수는 5만3,960건이다.


24시간 365일 이용이 가능하다는 점을 이용해 밤사이 고객이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3일 2만명을 넘긴 케이뱅크의 가입자 수는 4일 오전8시 기준 3만9,798만명을 기록했다. 낮과 밤에 거의 비슷한 규모로 가입이 폭주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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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가 폭발적으로 몰리다 보니 고객상담 전화예약 서비스가 마비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3일 오후 늦게 케이뱅크 애플리케이션에는 ‘대기고객이 많아 영상통화 인증이 지연되고 있다’는 공지가 올라왔다. 업계에서는 2호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가 상반기 출범을 예고한 상황에서 성공적인 인터넷은행 정착을 위해서는 대주주 지분을 4%(의결권 기준)로 제한하고 있는 은행산업자본 분리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재벌의 사금고화를 막기 위해 은산분리를 도입했지만 인터넷은행이 차별화된 서비스를 하려면 자본금을 늘리는 등 적정한 투자가 이뤄져야 하는데 대주주 의결권이 묶여 있다 보니 주요 주주의 증자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국회에는 인터넷은행의 경우 대주주 의결권을 최대 50%까지 허용하자는 법안 등이 계류돼 있지만 진척이 없는 상황이다.

이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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