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은 4일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전체학생총회에서 △성낙인 총장 퇴진 요구의 건 △시흥캠퍼스 실시협약 철회 기조 유지의 건 △요구안 실현을 위한 행동방안 결정의 건 등 세 가지 안건에 대한 표결을 진행한 뒤 이같이 결정했다
‘성 총장 퇴진 요구의 건’은 표결에 참석한 2,047명 중 2,001명이 찬성해 가결됐다. ‘시흥캠퍼스 실시협약 철회 기조 유지의 건’은 투표 참여자 1,989명 중 1,120명이 찬성표를 던져 통과됐다.
학생들은 ‘요구안 실현을 위한 행동방안 결정의 건’에 대해 ‘본관 점거농성’과 ‘천막농성 유지’, ‘동맹휴업’ 등 3개 안을 놓고 투표를 벌였으나, ‘총회 시행세칙’에 맞는 투표결과를 내지 못해 요구를 어떻게 실현해 나갈지에 대해선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학교 측은 이날 학생들의 점거 시도에 대비해 직원 300여명을 본관에 대기시켰다.
학교 측은 총회 결과에 대해 “매우 유감”이라면서 “학생사회와 소통하며 시흥캠퍼스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학생들은 서울대와 시흥시가 실시협약을 체결한 이후 철회를 요구하며, 본관에서 150여 일간 점거농성을 진행했다. 지난달에는 학교 측이 본관을 점거했던 학생들을 퇴거시키는 과정에서 물대포를 쏘는 등 물리적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