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재테크

글로벌 증시 급등에 지수형 ELS 대거 상환

■서경·FN 1분기 성적표 분석

글로벌 증시 급등세 힘입어

지수형 가중평균수익률 4.5%

삼성그룹주 ELS 성과 부진







1·4분기에는 코스피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가 급등하며 지수형 주가연계증권(ELS)이 대거 상환됐다. 지수형은 가중평균수익률이 4.5%를 기록하며 선전한 반면 종목형은 -12%를 기록하며 전체 상품의 절반이 손실을 나타냈다.

4일 서울경제신문이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요청한 ELS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조기상환·만기상환 구분 없이 올 1·4분기 상환된 8,264개 ELS의 가중평균수익률은 3.57%였다. 이 중 29개 상품만이 손실을 봤다. 모두 대우조선해양·삼성엔지니어링 등 조선업체들을 포함한 종목형 상품들이었다. 손실을 본 지수형 ELS는 없었으며 같은 분기 상환된 종목형 63개 ELS 가운데 29개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증권사별로는 SK증권(001510)이 유일하게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였다. SK증권은 총 25개의 ELS 총 124억원어치를 발행해 -3.6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교보증권(030610)은 12건(154억원) 발행에 9.13%로 가장 우수한 수익률을 보였다. 뒤를 이어 한국투자증권(8.59%), 하이투자증권(8.28%), 미래에셋대우(8.18%), 신영증권(8.09%) 등이 높은 수익률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종목형 ELS는 대형주들이 강세를 보이며 이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들이 약진했다. 기대를 모았던 삼성그룹주 ELS는 삼성전자를 제외한 나머지 삼성그룹주 계열 종목들이 지주사 전환 이슈에 따라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며 성과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규모 분식회계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대우조선해양을 기초자산으로 한 ELS는 -87.73%로 손실이 가장 컸다. 삼성엔지니어링(-73.43%), 삼성SDI(-66.55%), 삼성중공업(-61.64%), 호텔신라(-48.15%) 등도 성과가 부진했다. 반면 주가가 대폭 상승했던 삼성전자는 2.4%로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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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주식들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가 우수한 성적을 보이며 재테크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애플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는 12.61%의 성과를 냈고 테슬라가 10%, 아마존이 4%, 오라클이 2.85%로 나타났다.

지수형 ELS 중에서는 홍콩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쓴 ELS가 수익률 11.6%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이는 지난해 초 7,500선까지 떨어졌던 홍콩H지수가 1만포인트선까지 상승함에 따라 ELS 수익률도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S&P500 지수가 8.1%, DJ 유로 스톡스(STOXX) 50 주가지수가 7.67%, KOSPI 200 지수가 5.37% 등으로 뒤를 이었다.

박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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