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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한 韓 자동차 2강 … 주가 연일 하락

현대차(005380)와 기아차(000270)에 악재가 이어지고 있다. 연초 트럼프발 보호무역주의에 주가가 하락한 데 이어 중국 판매량 급감으로 다시 주가에 경고음이 켜졌다.


4일 오전 10시 55분 현재 현대차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32% 하락한 15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달 23일부터 단 하루를 제외하고 연일 하락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기아차 역시 전 거래일 대비 0.83% 하락한 3만6,050원에 거래 중이다. 기아차는 지난 달 22일 이후 2거래일을 제외하고 주가가 연속 하락하고 있으며 지난 해 4월 대비 주가가 30% 가까이 떨어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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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와 기아차의 주가 하락은 3월 해외판매량 급감 영향이 크다. 지난 3월 현대 ·기아차의 중국 출고 판매는 전년 동기대비 44.3%, 68.0% 감소했다. 증권가에서는 자동차 업종의 중국 판매량 감소가 사드 배치와 관련한 보복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 판매 급감은 사드와 악화된 시장 상황 모두 영향을 미쳤다”며 “실제로 지난달 월초 판매가 급감하자 중국 로컬 업체를 중심으로 대규모 프로모션이 있었는데, 현대 ·기아차는 선제적인 재고 조정과 여론을 의식해 프로모션 맞대응을 하지 않은 것이 판매 급감의 원인이었던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다만 완성차 종목은 매수하고 부품사는 손익 영향을 점검하며 선별적 대응을 할 것을 권했다. 이 연구원은 “지난 2015년 중국 판매 급락기와 2012년 센카쿠 분쟁으로 판매량이 감소했던 당시 한·일 업체 공통적으로 완성차 주가는 즉시 회복된 반면, 부품사들의 주가 조정은 상대적으로 장기간 지속됐다”고 말했다.

서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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