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조선기자재업계, 에너지공기업과 1,048억원 신규 계약 체결...사업다각화 박차

하이플라이밸브, 사업다각화로 매출 급증 예상

신용 등급 최저점 상향해 공급심사서 구제 방안 논의

정만기(오른쪽)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이 5일 서울종로구 무역보험공사 대회의실에서 조선기자재업체 CEO들과 사업다각화 지원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사진제공=산업통상자원부정만기(오른쪽)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이 5일 서울종로구 무역보험공사 대회의실에서 조선기자재업체 CEO들과 사업다각화 지원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사진제공=산업통상자원부





선박용 밸브를 제작하는 하이플라이밸브는 기존 선박용 제품을 발전소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탈바꿈시켜 삼천포화력발전소와 미국 기업과 2억8,000만원 규모의 신규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11월 산업통상자원부의 사업화신속지원사업을 통해 사업다각화를 추진한 게 새 먹거리 창출에 도움이 됐다. 이 업체는 올해 총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153%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조선소 매출 비중은 10%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위기를 겪고 있는 조선 기자재업체들이 에너지 분야로 사업 다각화를 추진한 결과 7개 에너지공기업에 총 74건, 1,048억원 규모의 납품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산업부는 이날 정만기 1차관 주재로 ‘조선 기자재업체 에너지분야 사업다각화 추진 간담회’를 개최하고 조선밀집지역 경제활성화 방안의 주요 성과를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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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그동안 어려움에 처한 조선기자재업체의 에너지 분야로 사업영역을 넓히기 위해 △사업다각화 5대 지원패키지 △지역별 1:1 현장지원반 운영 △조선기자재업계-에너지공기업 협의체 운영 등을 추진해왔다. 특히 지난해에는 에너지 분야로 새롭게 진출하는 조선기자재업체들의 진입장벽을 해소하기 위해 관련 지침을 개정했다. 남동발전 등 발전5사가 기자재 공급자를 등록할 때 심사기준인 에너지분야 납품실적에서 조선소 납품실적도 인정하기로 한 것이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신용도 평가가 낮아 물품공급에 낙찰되더라도 적격심사에서 탈락하는 기업들을 구제하기 위해 적격심사시 신용평가 등급의 최저점을 상향 조정하는 등 추가 제도개선 방향도 논의했다.

정 차관은 간담회에서 “조선업 위기로 고군분투 중인 조선기자재업체가 어려움을 헤쳐나가기 위해서는 에너지 등 조선 외의 분야에서 일감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정부와 관련 공기업에서는 조선기자재업체가 실질적인 납품과 공정 참여계약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강광우기자 pressk@sedaily.com

강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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