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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생명이 화분 나눠주는 이유

청탁금지법 '불똥' 화훼농가 위해

임직원 이어 시민에도 화분 전달

농협생명 직원들이 사무실 책상마다 화분을 배치한 데 이어 5일에는 회사 바깥으로 나가 출근길 시민들에게 화분을 직접 나눠주는 행사까지 진행했다. 언뜻 보면 식목일 이벤트인 것 같지만 실제로는 청탁금지법 이후 소비 급감으로 어려움에 빠진 화훼농가를 살리기 위한 아이디어라는 게 농협생명 측의 설명이다.


농림수산식품부 등에 따르면 화훼농가 매출은 청탁금지법 실시 이전과 비교해 30% 이상 줄어들었다. 특히 난류·관엽류 등 분화류의 수요 감소가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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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농가와의 상생이 핵심 키워드인 농협생명은 올 들어 화훼농가 지원을 각종 경영 및 사회공헌활동에 연계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임직원 및 설계사 3,500여명에게 미니 화분을 지급했고 지난달에는 전국의 지역 총국과 FC사업단·지점 등 114개 사무소에 화훼류를 들일 수 있도록 별도의 예산을 지급하기도 했다. 또한 판촉상품으로도 화분을 활용하고 소외계층에 꽃을 전달하는 사회공헌활동도 펼치고 있다. 서기봉 농협생명 사장은 “농협 계열사가 어려움에 빠진 농가를 돕고 상생의 길로 함께 가는 것은 인지상정”이라고 말했다.

정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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