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썸inSNS]'82년생 김지영' 모두가 공감했던 이유



우리 사회에 ‘김지영 열풍’이 불고 있다. 조남주 작가가 지난해 10월 출간한 ‘82년생 김지영’이라는 소설 때문이다. 이 소설은 지난 30일 현재 인터넷 서점 알라딘에서 3주간이나 종합 판매순위 10위권 안에 드는 등 베스트셀러로 등극했다.

서울경제신문은 책 한 권을 통해 사회 문제를 되짚어보는 온라인 코너 ‘세상 한 권’을 신설해 ‘희망 고문에 지친 우리 사회의 김지영’을 되돌아봤다. 소설 속의 1982년생 김지영 씨는 실제 그 해에 태어난 여성 중 가장 흔한 이름이다. 우리 주위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30대 여성의 성장사를 통해 여성들이 겪는 문제점을 꼬집은 것이다.


김지영씨는 서울에서 태어나 평범한 초등학교, 중·고등학교, 대학교를 졸업했다. 그는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으며 자연스레 직장을 그만뒀다. 작가가 그 과정을 흥분하지 않고 잔인할 정도로 차분하고 담담하게 써 내려가는 탓에 오히려 많은 여성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자꾸 누군가로 ‘빙의’하는 김씨의 모습은 비슷한 삶을 살아온 여성들에게 우리 사회의 부당함을 절절히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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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코너에서는 “김지영 씨는 우리가 속한 사회의 문제인식과 한계를 드러낸다”며 “지금 우리 사회는 여성이 가정을 전부 꾸려가야 해 국가와 기업에 영원한 뜨내기로 머물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말한다. 더불어민주당 금태섭 의원도 이 책 300권을 구입해 의원 전원에게 보내며 “‘82년생 김지영’들의 얼굴을 정면으로 바라보고, 우리 모두가 힘을 합쳐 10년 후에는 ‘92년생 김지영’들이 절망에 빠지지 않는 세상이 오기를 바란다”는 편지를 동봉하기도 했다.

작가의 생생한 경험과 증언으로 세상에 꺼내진 김지영 씨 이야기. 다음 세대에는 ‘남의 이야기’가 될 수 있도록 사회 전반의 인식 전환이 요구된다.

정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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