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유럽의회, '브렉시트가 먼저, FTA는 나중'

결의안 압도적 찬성으로 가결

유럽의회 의사당 /EPA연합뉴스유럽의회 의사당 /EPA연합뉴스


유럽의회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Brexit) 협상과 관련해 ‘선(先) 탈퇴, 후(後) 미래관계 협상’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브렉시트 협상 과정에서 유럽연합(EU)와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도 함께 진행하기를 원하는 영국의 기대에 찬물을 끼얹은 셈이다.

AP통신은 유럽의회 의원들이 5일(현지시간) 전체회의 표결에서 찬성 516표, 반대 133표, 기권 50표로 결의안을 가결했다고 보도했다.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지난달 31일 발표한 ‘EU 협상 가이드라인’의 초안에는 “EU의 이익에 따라 EU 집행위원회는 협상(FTA)을 시작할 준비가 돼 있지만 협상 완료는 영국이 일단 EU 회원국 지위를 벗어난 후에야 가능하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유럽의회에서 통과된 결의안도 이와 같은 내용이어서 향후 2년간 진행될 EU와 영국 간 협상에 난항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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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도 사실상 브렉시트 협상 기간 안에는 무역협상을 체결하기 힘들다는 의사를 밝혔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지난 3일 요르단 방문길에서 “브렉시트 협상 기한인 2019년 3월까지 EU와 무역협상을 마무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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