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단독] 금한령 이후 유커 66%나 급감

"개별여행까지 위축될라" 우려

중국이 한반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결정에 따른 보복 조치로 한국 단체 여행상품 판매에 대한 전면 금지조치를 내린 지난달 15일 이후 방한 중국 관광객 감소율이 그동안 우려했던 ‘반토막’을 넘어 60%대를 훌쩍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서울경제신문이 문화체육관광부가 잠정 집계한 방한 중국 관광객 관련 통계를 분석한 결과 3월20~31일 한국을 찾은 중국 관광객은 8만3,000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4만명에 비해 66%가량 줄어들었다.


중국의 보복 조치가 시행된 즉시 이처럼 방한 중국인 관광객 수가 급격히 빠지면서 더욱 비관적인 상황에 대한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중국의 여행상품 판매 금지 조치는 일단 단체 상품에 한정돼 있지만 한중 관계 경색 국면이 이어지면서 제재 대상이 아닌 개별 관광객들의 방한 심리마저 위축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정부는 지금과 같은 한중 관계 경색이 최소 한두 달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중국이 중국 개별 관광객들의 방한 수요까지 통제하기는 어렵고 중국 현지 여행업계에서도 개별 여행객을 모객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 만큼 개별 관광객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한편 중국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시장 다변화 전략을 이어 나갈 방침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좀 더 상황을 지켜봐야겠지만 양국관계가 경색된 상황이라 단체 여행뿐 아니라 개별 여행에 대한 수요도 위축될 수밖에 없어 보인다”며 “이런 점까지 고려하면 앞으로 얼마나 더 줄어들지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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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방한 중국 관광객 수(단위:만명)

2016 2017

1~19 일 36 28

20~31일 24 8

*자료:문화체육관광부

박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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